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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중앙중학교 전교생 시집으로 5주년 기념시집 출간
하동중앙중학교가 전교생의 시 160여 편이 수록된 5주년 기념 교내 다섯 번째 시집‘쪼르르 쪼르르륵’을 출간
하동중앙중학교(교장 김미정)는 전교생의 시 160여편이 수록된 전교생 시집 ‘쪼르르 쪼르르륵’을 출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집은 하동중앙중학교가 ‘다섯 번째로 출간한, 5주년 기념시집’이다. 2021년도에 ‘다시 너와 마주칠 수 있다면’, 2022년도에 ‘앙당그레한 된바람을 견디고’, 2023년도 2월에 ‘그대는 마치 「 」같소’, 2023년도 9월에 첫 디카시집 ‘너의 오늘을 사랑할게’에 이어 올해 2024년도 9월 이번에 ‘쪼르르 쪼르르륵’ 시집이 5주년째 출간된 것이다.
시집인 이 책은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이 국어 시간에 작성한 시를 모은 것으로 시집 차례별로 제1장에서 ‘그대는 민들레처럼 내 마음에 가라앉지’, 제2장에서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밤이 없음을 알아’, 제3장에서 '중학생이 되었다', 제4장에서 '파도야 파도야 날 데려가 줄래?', 제5장에서 '물건에는 각자의 추억이’ 등, 5개 주제별로 나눠 실려 있다. 각 장의 제목 또한 아이들의 시구에서 따 왔다.
자신들의 시가 실린 시집이 나오자 학생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5주년 기념인 만큼 시집 표지부터 남다른 디자인에 깔끔한 멋이 살아나서 아이들이 좋아했고, 예술감독의 디자인까지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소장 가치를 느끼게 했다.
시집 제목 ‘쪼르르 쪼르르륵’은 본교 3학년 김○○ 학생이 “예전에 내성적인 성격인 저는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다가가면 부끄러워 말을 걸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서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은 큰물로 가기 위한 작은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큰물로 가는 과정이 무섭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배워서 성장해간다는 사실이 설레고 기대된다는 의미에서 시원한 물들이 쪼르륵 쪼르르륵 흘러간다.’고 밝혔다.
시집 소 제목 ‘파도야 파도야 날 데려가 줄래?’는 본교 1학년 변○○ 학생이 “꽉 막힌 인생이라고 자신을 틀 안에 두지 말고, 시원한 파도에 휩쓸려 가는 것처럼 인생을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했다. 특히 2학년 석○○ 학생은 “문학은 차별이 없다. 나이와 출신 같은 차별이 없다. 제가 나이도 어리고 사는 곳도 하동이라는 시골이지만, 우리에게 이렇게 시집이 나온다는 것은 문학은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예술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고 속 깊은 말을 했다. 2학년 임○○ 학생은 “시를 쓰며, 생각이 깊어졌다. 이렇게 멋진 시집이 내년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게 엿보인다.”며 시집에 대한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시집을 엮은 최하나 교사는 “이번에 하동중앙중학교에서만 출판된 전교생 시집이 벌써 다섯 권 째 이다. 교사로서 운이 좋게도, 내 스스로에게는 아이들 시집을 낸 지 열 두 번째이다. 처음에 계획은 ‘열 번의 전교생 시집을 만들면 끝내야지.’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계속 내는 까닭이 생겼다. 십 년이 지나도, 아이들은 자신의 시가 실린 시집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며,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 해 아이들도 출판된 시집을 보며, 자신의 시도 시집에 나올 수 있는지 묻는데 어찌 안 만들어줄 수 있겠는가?, 또한 교실 한가득 시인들이 있으니, 시적 화자가 되어, 그 의도와 해설을 시원하게 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아이들이 마음 둘 곳 없어 쏟아 놓았던 말들을, 누군가 눈부시도록 공감해 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여는 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지은 한명주 교감은 이번에 나온 시집에도 잠시 언급된 김왕노 시인의 말처럼, ‘풍성한 물질 문명으로 황폐화된 가치관도 문학이 바로 세우고, 이 결핍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고 위안이 되는 것이 「시」다. 과거 급제의 당락의 기준이 시였고 우리 민족의 가슴에는 늘 시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말에 매우 동감한다.”며 아이들의 시들을 응원했다. 권두시 ‘거울’을 지은 김미정 교장은 “시집을 읽으며 아이들이 모두 시인이 돼보고 자신감을 느끼는 모습이 뜻깊었다. “하동중앙중학교에서 5주년 기념 전교생 시집 발간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정기(精氣)를 받는 산봉우리 자락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과 그 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들을 항상 응원한다.”고 말해 의미 깊었음을 시사했다.
[사진설명] ① 시집 사진, 하동중앙중 2학년 학생들이 시집을 받고 기뻐하는 사진 ② 쪼르르 쪼르르륵 발간 시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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